작년 가을에 노지에 심은 튤립구근이 싹을 틔웠다.
지난 2월에 처음 싹이 나온 이후 한 달 반 정도가 지나 잘 자라고 있다.
기록을 할 겸 사진으로 남기려 한다.
튤립 근황
3월 19일
2월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앞쪽의 튤립이 먼저 나왔고 뒤쪽 튤립이 뒤따라 나왔는데, 잎이 겹치며 나와서 제법 튤립 같은 느낌이 난다.
3월 26일
이제 조금 더 커졌다.
아주 따뜻한 지역은 아니어서 다른 지역보다 조금 느린 것 같기도 그래도 나름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 것 같아 보기에 좋다.
자세히 보면 꽃봉오리가 보이는 튤립들도 있다.
자라는 속도도 다르고, 종류도 여러 종류라 아마 한 번에 꽃을 피우지 않고 순서대로 피고 지지 않을까 예상한다.
그러면 4월 내내 꽃을 볼 수 있으니 오히려 좋다.
(사실은 어느 곳에 어떤 종류를 심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진도 찍어놓지 않아서 꽃을 피워야 알 수 있다.)
수선화
튤립들이 열심히 자라고 있는데, 그 뒤에 뒤늦게 싹을 틔운 구근들이 있다.
처음에는 작년에 우리가 수확한 튤립 구근이라 비실비실한 건가 했는데, 잎 모양이 다르다.
7살짜리 딸이 이건 튤립이 아니고, 수선화 잎인 것 같다고 한다.
오 그럴듯한데? 생각해보니 튤립 구근을 살 때 수선화 구근도 몇 개 같이 샀었다. 그런 것도 잊어버리고 있었다니^^;
심지어 구매 내역에 들어가보니 히아신스 구근도 사서 심었던 것 같은데 그들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검색을 해보니 수선화 잎이 맞는 것 같다.
수선화가 튤립보다 먼저 피는 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지금 나올 거라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알리움
튤립들 옆에 또 예상 외의 싹이 올라와 자라고 있었다.
바로 알리움. 작년에 구근 3개를 심어 꽃을 2개 봤었다.
알리움도 꽃이 지고 나서 구근을 수확해서 저장했다가 다시 심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잊어버리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두었다. 기대를(기억을) 안 하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저렇게 자라나고 있다니 대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작년 초여름 예쁘게 피었던 알리움. 잘하면 올해도 볼 수 있겠다.
화이트캔디
알이 굵은 안개꽃처럼 생긴 화이트캔디.
재작년 겨울에 모종을 사서 심은 화이트 캔디가 겨울을 나고 작년 여름이 꽃을 피웠다.
월동을 하는 다년초라고 하여 시들어있는 그대로 놔두었는데, 어느새 그 아래에 파릇파릇한 새 잎들이 나왔다.
기존에 시든 줄기 옆에 초록 잎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오래된 줄기를 잘라주어야 할 것 같다. (아마 작년에 잘라줬어야 할 것 같은데 또 그냥 방치한 것 같다.)
가위가 멀리 있어 손으로 잘라보려다, 그냥 뽑아보았다.
아뿔싸, 새로 나온 아이들도 함께 뽑혔다.
월동을 하는 다년생 숙근이니, 새 싹도 같은 뿌리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런 것도 뽑아보고 나서 깨닫는다.
얼른 땅에 다시 심어주었다.
오래된 줄기는 가위로 잘라주면 될 것 같다.
꽃에 관심이 없었지만 직접 심고 키워보니 애정이 생긴다.
튤립, 수선화, 알리움, 화이트캔디라는 이름과 꽃을 매칭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큰 발전이다.
그리고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을 정말로 실감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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