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치노 카텔란 전시회 <WE> 무료지만 사전예매 (리움미술관)

마우리치노 카텔란 개인전 <WE>

현시대  가장 논쟁적인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마우리치노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전시회가 서울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1960년생으로 1990년대에 미술계에 등단한 카텔란의 작품 중 38점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2011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전시 이후 최대 규모라고 하여 눈길을 끈다.

 

마우리치노 카텔란 개인전 정보

 

MAURIZIO CATTELAN

마우리치노 카텔란을 설명하는 데에 많이 나오는 표현은 '논쟁적인'이다. 카텔란의 작품의 면면을 보아도 이해가 되고 그의 행동들을 보아도 수긍이 가는 표현이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누가 뭐라 해도, '코미디언(Comedian)'이라는 작품이다. 벽에 바나나를 덕트테이프로 붙여 놓은 것인데, 이번 전시회의 포스터에도 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원제보다 카텔란 바나나로 더욱 유명하다.

 

이 작품이 전시된 것은 2019년 마이애미 아트바젤 전시였다. 이 바나나 작품이 누군가에게 12만 달러(약 1억 5천만 원)에 팔렸다는 소식에 인터넷상에서는 테이프에 붙여진 바나나 패러디가 쏟아지며 논란적인 유명세를 떨친다. 그러던 중에 누군가가 바나나를 떼어 내서 먹어버리는 사건으로 더욱 유명해지게 된다. 그 관객은 David Datuna. 자신을 '배고픈 예술가'라고 칭했고 "바나나는 맛있었다."라는 말을 남겼다.

(데이비드 다투나가 12만 달러를 배상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작품은 새로운 바나나로 대체되었고, 12만 달러는 바나나와 테이프값이 아닌, 그 아이디어에 대한 것이라고 정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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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치노 카텔란은 자신을 '게으른' 사람으로 표현하는데 자신의 첫 개인전부터 '노 쇼'를 하였다. 갤러리 입구에 'TORNO SUBITO'라는 표지판을 붙여 두고 전시가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는데, 그 뜻은 우리말로 '곧 돌아오겠음'이다.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첫 개인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한 번은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되어 전시를 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공간에 카텔란의 작품 대신에 웬 향수 회사의 광고가 걸리고 향수 체험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카텔란이 배정받은 전시 공간을 향수 광고 회사에 임대한 것이다. 

 

옆 갤러리의 작품을 그대로 훔쳐와 전시를 한 적도 있다. 자신이 너무 '게으른' 바람에 전시 준비를 못해서 옆에서 훔쳐와 전시를 했다는 해명. 선을 넘었다는 평이 많았다.

 

참신한 발상, 관념을 뒤엎는 멋진 행위라고 평가받는 반면, 예술이 아니다. 무례하다. 현대 미술을 파괴하고 있다.라는 등의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 말 그대로 논쟁적인 작가다.

 

작품들은 볼 만하다.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다.

미술에 일가견이 있지 않더라도 유쾌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프리뷰 전시가 있었는데, 그 후기를 보니 이번 전시는 다행히 노쇼 하지는 않을 듯하다.

 

전시회 제목 WE 는 2010년 발표한 작품명에서 따왔다.

 

 

리움미술관 전시예정

 

마우리치노 카텔란 전시회 정보

전시 일정 : 2023년 1월 31일 ~ 2023년 7월 16일

장소 : 리움미술관, M2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55번길 60-16 (한남동)

가격 : 무료 (사전 예매 진행)

 

리움미술관 온라인 예약·예매 - 개인예매 (leeum.org)

메인

 

 

 

전시는 무료이고, 현재 2월 중순 일정까지 사전 예매 중이다.

예매가 필수는 아니고 현장 발매도 가능하지만 주말 등 관람인원이 많은 날에는 대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가급적 예매 후 관람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마우리치오 카멜란 전시는 7월까지 이어지지만 아직 추운 겨울, 유쾌하고 따뜻한 실내 데이트코스로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