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익스포저> 포토에세이 리뷰 - 영화 듄의 비하인드컷 사진과 시 Dune Exposures 아르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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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익스포저> 포토에세이 리뷰 - 영화 듄의 비하인드컷 사진과 시 Dune Exposures 아르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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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익스포저
브롤린 등이 출연하고 거장 드니 빌뇌브가 감독을 맡아 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1편은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하였고, 2편은 7억 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SF 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도서 《듄: 익스포저》는 영화 〈듄〉과 〈듄: 파트2〉 촬영장의 뒷이야기를 담은 포토에세이다. 제94회 아카데미 촬영상에 빛나는 촬영 감독 그레이그 프레이저의 사진을 통해 그만의 예술적 감성은 물론,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친근한 모습
저자
그레이그 프레이저, 조시 브롤린
출판
아르누보
출판일
2025.05.20

 

 

<듄: 익스포저> 포토에세이는 프랭크 허버트의 SF소설 <듄>과 그를 원작으로 하는 드니 빌레브 감독의 영화 <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 같은 책이다.

 

영화 <듄>과 <듄:파트2>의 촬영감독인 그레이그 프레이저의 사진이 담겼고, 극중 '거니 할렉'을 연기한 배우 조시 브롤린이 글을 썼다.

 

 

두껍고 묵직한 양장본, 고급 인쇄된 이 책은 단순한 포토북이 아니라 영화 듄의 숨결을 담은 예술 작품에 가깝다.

책의 퀄리티가 좋아 공간을 멋지게 만들어주는 오브제가 되어주기도 한다.

 

과거에 소설 듄을 시간가는줄 모르게 읽고, 영화관에서 <듄>을 봤을 때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듄: 익스포저>는 그 때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다시 꺼내어 볼 수 있게 해준다.

영화 속 촬영 사진이 아니라 촬영 현장의 살아있는 이미지를 엿볼 수 있다.

 

 

 그레이그 프레이저의 촬영 현장 사진들은 단순한 스틸컷이 아니라, 장면과 장면 사이의 숨결, 배우와 스태프가 숨 쉬던 순간을 정지된 시간 속에 담아내었다.

사막과 동굴에서 찍힌 배우와 스탭들의 모습, 촬영 비하인드컷은 낯설면서도 흥미롭고,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된다.

 

 

사진과 함께 담긴 글은 거니 할렉을 연기한 조시 브롤린이 직접 썼다.

조시 브롤린은 배우이자 관찰자로서, 촬영장의 분위기와 감정을 짧은 문장들로 담아낸다.

때로는 시적으로,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거니 할렉으로, 때로는 배우로서, 때로는 스텝으로서, 때로는 자연인으로서.

 

 

 

젊은 세대는 어제보다
오늘 더           

            젊다.

 

 

단순한 설명이 아닌 생생한 감정의 문장들은, 사진을 바라보는 독자의 시선에도 깊이를 더해 준다.

흥미로운 것은 원작 <듄>에서도 거니 할렉은 전사이자 음유시인이라는 것이다.

거니 할렉이 현실에서도 배우 브롤린을 통해 시와 이야기를 쓰는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는 오마주처럼 느껴져 흥미롭다.

 

 

사진집인 동시에 에세이이고, 팬북인 동시에 예술서적이라 할 만한 <듄:익스포저>는 영화를 사랑하고, 이미지와 문장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