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과 북한산을 포함하는 북한산국립공원의 생태탐방원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프로그램인 '도시 속 쉼, 숲을 걷다'의 후기입니다.
북한산 생태탐방원 오후 프로그램
일요일 오후, 아이와 함께 북한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을 찾았다.
오늘은 숙박은 하지 않았고 탐방프로그램만 예약했다.
북한산 생태탐방원에는 3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 오전 10시 '도봉! 미션 트립'
✅ 오후 2시 '도시 속 쉼, 숲을 걷다'
우리는 오늘 오후프로그램과 챗봇프로그램을 예약했다.
2시 프로그램을 듣고 끝나면 챗봇을 해보기로~
✅ 결과적으로 오후 프로그램과 챗봇 프로그램은 탐방 코스가 겹친다.
✅ 만약 하루에 두 가지 프로그램을 하려면 오전프로그램과 챗봇, 또는 오전과 오후 프로그램을 선택하는게 좋아보인다.
도심 속 쉼, 숲을 걷다
오후 2시까지 탐방원 본관 2층 강의실에 모인다.
시작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 3층에 갔더니 안마의자도 사용할 수 있었다.
3월에 왔을 때는 공사중이라 폐쇄 중이었는데 마무리되었나보다.
2층 강의실에서 국립공원에 대해서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옥상정원에 모였다.
하늘이 파란 맑은 날이었다.
도봉산의 만장봉, 선인봉, 자운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세 봉우리가 높게 서있다고 해서 예전에는 삼각산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선생님을 따라 북한산 생태탐방원의 후원을 걷는다.
이곳은 생태탐방원 이용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기소나무가 자라기 좋은 곳에 씨앗을 퍼트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체험해 보기.
선생님 아이디어가 👍
16명이 시도했는데 아기소나무는 한 그루도 못 태어났다😬
바위에 새겨진 글자 '제일동천'
경치가 매우 좋은 곳을 동천이라고 하는데, 동천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뜻이다.
바위 옆에는 칠언절구의 시가가 새겨져 있다.
바위 앞 계곡에는 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다.
후원을 걸어 나오던 중 산초나무 설명을 해주신다.
특유의 향이 나는 산초나무
산초는 기름을 내고 비슷한 제피는 가루를 내어 먹는다고 한다.
특유의 향 때문에 벌레들이 가까이 하지 않는데, 오히려 이런 운향과 나무에서만 자라는 곤충이 있다고 한다.
바로 호랑나비.
마침 호랑나비의 애벌레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도봉산에 사는 운향과 나무는 산초나무가 유일해서, 산초나무가 없어지면 이 산의 호랑나비도 없었진다고..😬
이렇게 생긴 나뭇가지를 찾아보세요~
열심히 찾아본다.
바로 느티나무 씨앗이었다.
또 길을 걷다가 씨앗을 발견한다.
왼쪽의 씨앗 다발(?)은 목련이다.
빨간색이 새를 유인해 씨앗을 옮기게 한단다.
오른쪽은 몸에 좋은 산수유.
겨울이 되면 나무의 잎은 떨어져 낙엽이 되지만 다음해 잎이 자라고 꽃이 자라날 겨울눈을 준비해두고 떨어진다고 한다.
신이(辛夷)라는 한약재로도 쓰이는 백목련의 겨울눈(꽃눈)이다.
선생님의 손끝을 따라 가보면 보이는 나무의 동그란 구멍.
딱따구리의 집이다.
올봄에 청딱따구리가 집을 짓고 새끼를 낳아 기르다가 떠나갔다고 한다.
커다란 소나무
소나무의 잎을 보면 종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한 세트(?)가 2개면 우리나라 소나무
3개씩 달려있으면 미국에서 온 리기다소나무
5개씩 달린 것은 잣나무다.
우리나라 사람은 젓가락질을 잘 하니까 두개
미국사람은 포크를 쓰니까 포크처럼 세개 🤣
전쟁 이후 우리 나라 산이 민둥산일 때,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빨리 빨리 자라는 미국 소나무를 전국에 심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온 리기다 소나무의 특징 중 하나는 가지가 아닌 굵은 나무 기둥에서도 솔잎이 한뭉치씩 자란다는 것
겨드랑이에 털이 나 있으면 미국소나무라고 외워도 된다.
(내장산 생태탐방원 선생님한테 배웠다.😅)
조금 더 올라가다 보니 글씨가 새겨진 바위가 또 있었다.
고산앙지(高山仰止)라고 쓰여 있다.
'높은 산을 우러러 사모한다.'라는 뜻으로, 1700년 김수증이 새긴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비스듬히 누운 바위가 바라보는 곳에 도봉서원(조광조를 추모하기 위해 창건) 터가 보인다.
마지막 글자인 止는 계곡에 물이 적은 날에도 잠겨 있다고 한다.
조금 더 올라가 서원교 다리 앞에서 해산했다.
오후 4시 10분 쯤이었다.
여기에서 각자 헤어졌다.
산을 더 오르고 싶으면 직진, 혹은 다리 건너 우회전, 한바퀴 돌아 내려가고 싶으면 다리건너 좌회전, 아니면 유턴..😮
우리는 챗봇프로그램을 하러 다시 탐방원 본관으로 가야 했기에,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서 내려갔다.
(그리고 똑같은 길을 다시 올라오게 되었다......🤣)
북한산생태탐방원 오후프로그램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을 잘 해주셨다.
아이도 설명을 모두 알아듣진 못했지만 선생님과 솔방울, 애벌레, 딱따구리집, 나뭇가지들을 열심히 찾으며 재미있어 했다.
플라타너스, 산초나무, 계수나무, 느티나무, 사시나무, 소나무, 잣나무, 목련, 백목련 등등..
날씨 좋은 날 풍경 좋은 곳에서 산책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재미도 있는 생태탐방원 프로그램 추천!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사시나무 떨듯이' 흔들리는 사시나무 🌳
설명을 들을 때도 재미있었는데, 우리끼리 내려오면서 발견하니 또 재미있었다.
아이는 사시나무 이파리가 흔들리는 것만 봐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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