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날 택시에서 우주가 말을 걸었다
우주생물학자가 택시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일상처럼 일상을 지내고 있을 때, 한 권의 책이나 문장이 생각의 방향을 툭 바꿔줄 때가 있다.
《어느 날 택시에서 우주가 말을 걸었다》가 그런 책이었다.
영국의 우주생물학자 찰스 S. 코켈이 쓴 이 책은 무겁지 않게 우주와 생명, 과학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놀랍게도 그 출발은 바로 택시 기사와의 대화다.
택시 안에서 펼쳐지는 우주 이야기
이 책이 만들어진 계기와 형식이 독특하다.
저자는 세계 각국을 다니며 만난 택시기사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우주생물학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들..
“외계 생명체는 왜 아직 우리와 만나지 않았을까?”
“인간은 화성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우주에도 택시기사가 있을까?”

우주생물학자로서 연구실이나 강의실에서는 받아보기 못했을 질문에 저자는 어렵지 않게, 그러나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대답한다.
복잡하고 거창해 보일 수 있는 주제들이 일상적인 언어로, 그리고 실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풀어지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
낯설지만 흥미로운 우주생물학의 세계
단순히 상상이나 SF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와 실험 사례, 철학적 사유까지 함께 담겨 있다.
특히 우주생물학이란 학문 자체가 아직 낯선 독자들에게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읽다 보면 우주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호기심이 체계적인 질문으로 바뀐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교수의 강의가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라는 점이다.
우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던지는 질문에, 저자는 인내심 있게 답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자신이 연구해온 분야에 대해 얼토당토 않은 질문을 받지만, 학문적 근거와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낸다.
큰 주제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툭 하고 던진 질문에 최대한 성심껏 대답하는 과정에서 우주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또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 스스로 상상하게 만든다.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 "왜?, 왜?" 라는 질문 공세에 대답하다 보면 결국 빅뱅의 순간까지 가게되는 것처럼, 이 책도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해 우주의 시작과 생명의 본질까지 생각이 닿게 만든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참 좋은 책이다.
- 저자
- 찰스 S. 코켈
- 출판
- 열린책들
- 출판일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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