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 15주기를 맞은 법정 스님의 말씀을 김옥림 시인의 따뜻한 해설로 만나는 책. 『법정 마음의 온도』는 스님의 지혜와 시인의 시선이 담긴 짧은 글들로, 바쁜 일상 속 지친 마음에 평온과 온기를 전하며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법정 마음의 온도 - 김옥림(미래북)

평생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며 많은 존경을 받은 법정스님의 말씀을 김옥림 시인의 해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열반 15주기가 된 법정스님의 말씀 한 구절, 그리고 그 말씀을 시인의 눈으로 해설해 준다.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조용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 그리고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을 다잡아주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적은 것을 바라면
적은 것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가진 것을
다 가지려고 하면 우리 인생이 비참해진다.
법정스님의 말씀 한 구절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아래 김옥림 작가의 해설이 담겨 있다.
법정스님의 구절에 대한 주석이라고 봐도 되겠고 법정이 던진 화두에 대한 대답이라고 봐도 되겠다.
구절마다 해설이 길지 않고 어렵지도 않아서 출근길이나 잠시 시간이 날 때 펼쳐도 좋을 책이다.

재미있는 점은 작가의 해설이 불교의 교리 뿐 아니라 탈무드, 성경에서부터 노자, 묵자 등 동양사상, 기 드 모파상까지 폭넓게 인용된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스님의 말씀을 한 종교의 테두리 안에 가두지 않고 보편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다.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다.
어려운 것은 실천하는 것이지..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려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법정-

용서를 한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베풂이라기보다 스스로에 대한 마음을 바로잡는 행위라는 문구가 와닿는다.
그렇다.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했을 때 달라지는 것은 내 마음이다.
망설이지 말고 용서하라는 말은 그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용서는 스스로를 위한 것이라는 말에 공감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처럼 바쁜 하루 중에 어딘가 마음이 복잡할 때 이 책을 꺼내면 좋을 것 같다.
짧은 글귀, 짧은 문장 하나가 잠시 멈추어 마음을 차분하게 다잡을 수 있게 해준다.
책을 읽을 수록 법정 스님의 책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열반하시며 자신의 책을 절판해달라는 말씀에 따라 요즘은 책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김옥림작가의 책으로 보니 행복한 만남이다.
- 저자
- 김옥림
- 출판
- 미래북
- 출판일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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