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소백산생태탐방원 프로그램 중에 부석사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영주에 왔으니 부석사는 가봐야 하는데, 탐방원 프로그램으로 해설까지 들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소백산생태탐방원 프로그램
다만 부석사 프로그램이 항상 있는 것 같지는 않고, 4~6월에 진행되는 것 같다.
또는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부석사 생태관광도 할 수도 있다.
주의사항
프로그램 날짜, 시간을 잘 확인하고 신청해야 한다.
당연한 거긴 하지만 생태탐방원 예약할 때는 워낙 급하게 클릭하다보니 실수할 수 있다.
생태탐방원에 따라, 프로그램에 따라 통화로 변경하거나 당일 변경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는데
소백산 생태탐방원은 일단 신청 프로그램 취소 후에 다시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해야 한다고 한다.
일정이 넉넉히 남았을 때는 문제 없지만
촉박해서 프로그램 변경시 취소위약금이 부과될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원하는 시간의 프로그램 정원 초과로 변경하지 못할 수도 있다.
<천년의 정원 부석사를 품다>
집결 장소는 부석사 '일주문'이다.
부석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약 7~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된다.
부석사불교문화유산안내소가 나오면 약 30미터만 더 가면 된다.
※개인적으로 방문시에는 부석사 주차장 말고 부석사박물관 주차장에 주차하면 덜 걸을 수 있겠다.
(박물관은 현재 휴관)
생각보다 많이 걸어야 한다.
우리는 일주문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그냥 부석사 주차장에서 걸어갔다.
※부석자 주차요금 / 입장료 무료
입구쯤에 RG! 부석사 천년 보물을 찾아라! 라는 앱 미션 안내가 있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안내 순서대로 찾아가고, 사진을 찍어 미션을 하는 활동이다.
특히 어린이가 있다면 이 미션 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해설을 잘 듣는 초등 이상이라면 모르겠지만 더 어린이들은 이 미션 수행하게 하고 어른은 해설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ㅋ)
단, 입구에서 앱 설치하고 실행해야 한다.
우리는 프로그램 모두 끝나고 해보려고 부석사 내부에서 앱을 깔았는데
부석사 안쪽은 인터넷이 아주 느려서 앱설치에 20분 정도 걸린 것 같고
미션을 일주문에서 시작하는 것이라 뛰어 넘을 수가 없었다.
부석사 내부에서 일주문까지 다시 갔다가 돌아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포기..^^;
부석사 일주문
열심히 걷다보니 저 앞에 부석사 일주문이 보인다.
일주문은 기둥이 일자로 서있는 문이라는 뜻으로 절의 정문격이라 보면 되는 것 같다.
현판에는 태백산부석사라고 쓰여 있다.
부석사가 태백산 자락에도 겹쳐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당간지주
부석상 당간지주
절에 행사가 있을 때 깃발을 거는 돌기둥이다.
당 : 깃발
간 : 깃발을 다는 깃대
지주 : 받침대
부석사 창건 당시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1300년이 넘은..
부석사 천왕문
조금더 걸어 올라가면 앞에 천왕문이 보인다.
걸어 올라가는길이 돌으로 잘 포장되어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접근이 편하도록 포장작업을 했다고 한다.
천왕문을 오르는 돌계단이 조금 가파르다.
부석사 가는 길이 쉬운게 아니었구나..
천왕문에는 4명의 천왕이 있다.
각각 동,서,남,북을 주관한다고 하는데 사진속 천왕은 서쪽 담당이시다.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은 여의주..
오른손에 잡고 있는 용에게서 빼앗았다. 무서운 분..
천왕문은 악한 마음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우와.. 또 계단이다~~
오히려 아이는 오르막길보다 계단이 더 좋다며 열심히 올라가는데 어른들은 힘들다.ㅋㅋ
열심히 올라오니 저 앞에 범종루가 보인다.
이곳 양쪽에 탑이 두개 서있다.
원래 탑은 법당(대웅전, 극락전 등)의 앞에 있어야 하는데 이 탑은 범종각 올라가기 전 아랫마당에 세워져 있다.
이 탑들은 원래 부석사의 탑이 아니라 다른 사찰의 탑인데, 절이 없어지면서 탑만 남은 것을 옮겨다 놓은 것이라고 한다.
해설이 없었으면 생각없이 넘어갔을 사실인데 역시 해설프로그램이 좋다.
부석사 범종루
다시 정면의 범종루..
이 범종루는 여러가지로 특이한(?) 건축물인 것 같다.
먼저 아래에서 바라볼 때 건물의 측면이 보이는 듯 생겼다.
건물의 넓은 정면이 보이지 않게 일부러 옆으로 돌려 지었다.
또 아래에서 보면 팔작지붕인데,
위에 올라가 무량수전쪽에서 바라보면 그쪽은 맞배지붕이다.
건물이 무거워보이지 않게, 그리고 소백산맥을 향하여 날아갈 듯한 느낌을 주는
실험적인(?)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여기에는 또 <봉황산 부석사>라고 되어 있다.
실제 부석사가 있는 곳은 봉황산이라고 한다.
뒤에는 소백산, 앉은 곳은 봉황산, 그리고 태백산 자락에 걸쳐 있다고..
이렇게 위에올라와서 보면 뒷면의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범종루에는 4가지 악기가 있다.
이 네 악기가 사물놀이의 유래가 되었다는..
땅의 짐승을 위한 북 <법고>(한쪽면은 암소, 한쪽면은 숫소의 가죽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물의 짐승을 위한 물고기 모양 악기 <목어>
하늘의 짐승을 위한 구름을 닮은 <운판>
그리고 중생을 위한 <범종>이 있어야 하는데 안 보인다.
부석사 범종루에 범종이 없는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고 한다.
아마 경제적인 이유로 범종을 팔았던 것 아닌가 추측한다고..
이 범종루 말고 다른 범종각에 범종이 있기는 하다고 한다.
그런데 범종은 한번 설치한 자리에서 떼면 다시 그 자리에 달 수 없어서 따로 범종각을 만들어 달았다고 한다.
부석사 안양문
이제 다음은 안양문 차례
약수터도 있다.ㅎ
안양문이다.
1층에는 안양문, 2층에는 부석사라고 되어 있다.
해설사 선생님은 여기까지 올라오는 길이 너무 힘들어서 절 이름을 까먹었을까봐 '부석사'라는 현판이 많은 것 같다고 농담을..
여기서도 재미있는 포인트
아래에서 올라갈 때 보이는 현판은 '안양문'이라고 되어 있고,
올라가서 무량수전쪽에서 바라보는 뒤쪽 현판에는 '안양루'라고 되어 있다.
문이기도 하고 누각이기도 한 건물이다.
'안양'은 극락을 뜻한다고 한다.
경기도 안양시도 같은 의미라고~ (안양사라는 사찰이 있었던 곳이라 해서)
부석사 무량수전
부석사 석등
안양문으로 올라오면 바로 앞에 이 석등이 보인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석등으로, 실제로 초를 넣어 불을 밝히는 데 사용했던 석등이라고 한다.
(실제 기능은 없이 장식/조경용인 경우도 있는데)
창 주위에 바람을 막기 위해 바람막이를 설치할 때 쓰던 홈이 있다는게 실사용 했던 증거라고..
부석사 석등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1300년이 넘은 석등이라니 대단.
그 뒤에 그 유명한 부석사 무량수전이 있다.
이 법당에는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다.
'아미타'불은 무한한 지혜와 생명을 가진 부처라 하여 '무량수'불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무량수불을 모셨다 해서 무량수전!
무량수전 하면 떠오르는 배흘림기둥
무량수전은 팔작지붕인데, 그 지붕의 크기가 무척 크다.
그래서 모서리에 보조 기둥들이 있어 지붕을 받치고 있다.
이처럼 무거운 무게를 버티는 데에 가운데가 두꺼운 배흘림기둥이 효율적이라고 한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불교에서 극락은 세상의 서쪽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무량수전 안에 있는 무량수불(아미타불) 불상은 위 사진에서 봤을때 왼쪽(서)에서 오른쪽(동)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보통은 법당 앞에 탑이 있어야 하는데, 부석사의 탑은 무량수전의 동쪽에 위치한다.
무량수전의 아미타여래가 동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배치했다는 해석이 있다고 한다.
부석 (浮石)
부석사 이름의 유래가 된 바위 '부석'의 모습
무량수전 옆쪽에 있는 큰 바위다.
신라의 '의상'이 화엄종을 공부하러 당나라에 유학을 갔다.
당나라에서 머물던 집의 딸 '선묘'라는 여인이 의상을 사모하게 된다.
당나라와 신라의 사이가 나빠지자, 의상이 공부를 마무리하고 신라로 돌아가게 된다.
신라로 출발하는 날, 의상이 마지막 인사를 하러 집에 들렀지만 선묘를 만나지 못하고 출발한다.
뒤늦게 의상이 이미 배를 타고 떠난 것을 알게된 선묘는 의상이 무사하기를 빌며 바다에 몸을 던진다.
바다에 빠진 선묘는 용으로 변하여 의상이 탄 배를 잘 보호했다고 한다.
왕명으로 사찰을 지을 곳을 찾으러 봉황산을 찾은 의상
이곳에 절을 세우려 하자 다른 종파의 승려/도적? 수백명이 반대하며 위협한다.
의상이 기도를 하니 하늘에서 용(선묘)이 나타나더니 커다란 바위로 변하여
공중에서 위 아래로 위협하니 모두 달아났다고 한다.
이후에 바위는 이곳에 내려 앉았다고 한다.
떠 있는 바위라고 하여 이 돌을 부석(浮石)이라고 하였고, 절 이름이 부석사가 되었다.
선묘를 기리는 선묘각이 무량수전 모서리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 바위가 정말 떠있는지
두명이 긴 줄을 들고 바위 아래를 지나가보았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영주에서는 이 부석의 이름을 딴 식당도 많다고 한다.
(뜬돌반점, 플라잉스톤 카페 등..ㅎㅎ)
바위를 자세히 보면 부석(浮石)이라고 이름이 새겨 있는데,
石 글자가 이상하다. 점이 하나 더 있다.
이 바위가 날아가지 못하게 잡아두는 의미로 점을 하나 더 찍었다고 전해진단다.
이름을 새기던 석공이 오타를 내고 그럴듯한 변명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ㅋㅋ
이곳 부석에서 설명을 마치고 소백산생태탐방원의 부석사탐발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이제 자유 관람을 하고 돌아가면 된다.
와 너무 멋있다.
부석사 삼층석탑 쪽에서 앞을 바라본 풍경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면 소백산맥에 부석사가 쏙 안겨있는 것 같고,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넓은 세상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정말 멋진 풍경이었다.
풍경이 좋아 사진도 잘 나온다.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 가파르니 조심해야겠다.
어린 아이들은 조금 지루할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강추하고 싶은 소백산생태탐방원 부석사 해설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 없이 그냥 부석사에 갔으면 풍경만 보고 배흘림기둥에서 사진찍고 돌아왔을 것 같은데,
해설을 들으며 보니 너무나 재미있다.
특히 [일주문-천왕문-안양문-극락전]으로 이어지는 순서는 다른 절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종의 공식인가 보다..(+극락은 서쪽에 있다.)
얼마전 경주 불국사에 다녀왔지만 그런걸 몰랐고..
영주 부석사에 다녀온 후에 다시 불국사에서 찍은 사진과 지도를 보니 이해가 쏙쏙 되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문화재로써..
역시 알고 봐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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